사라진 딸의 SNS가 말하는 것 - 영화 서치 감상 포인트

영화|2018. 8. 29. 15:49

사라진 딸의 SNS가 말하는 것 - 영화 서치 감상 포인트

실종에 관련된 영화는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영화 '세븐데이즈'나 헐리우드 영화 '나를 찾아줘'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이 '실종'에 대한 스토리를 페이스북, 유튜브, 실시간채팅, 텀블러, CCTV, 라이브방송 등의 색다른 시각으로 다룬 영화 'Search (원제 : Searching)'입니다. 

영화 서치만의 특별한 감상포인트를 살펴봅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1. 촬영 기법

서치는 어느날 갑자기 새벽에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16세의 딸 마고의 흔적을 추격하는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은 모두 아이폰의 아이메세지, 페이스타임, CCTV, 라이브 방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예전에 신선한 촬영기법으로 소름돋는 공포를 선사한 영화 '파라노멀 액티비티'의 홈비디오 형식에서 더 발전한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신선한 촬영기법 덕분에 선댄스영화제 및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단숨에 관객을 압도하며 '꽤나 기대되는 스릴러물'로 선정되었습니다. 시사회에서 쏟아진 칭찬 역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과대평가가 아니었음을 입증합니다. 뻔한 촬영기법에서 탈피한 신선한 구성이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2.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매일 매일 얼굴을 부딪히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매일의 기분은 어떤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굴 만나는지 또 누구에게 진심을 털어놓는지, 정말 하고싶어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다 알고 있다고 확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는 다른 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가족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우리가 가족을 사랑한다고만해서 그것이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사라진 딸이 남긴 랩탑으로 열심히 흔적을 찾는 도중 예상치도 못했던 모습을 발견하고 사건은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마고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출처 : 네이버 영화)

3. 긴장 또 긴장

서치가 선사하는 긴장감은 매우 뛰어납니다. 메세지 텍스트와 영상통화, CCTV 등의 건조한 촬영매체로 담아냈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익숙한 컴퓨터 화면 위로 범람하는 단서와 용의자들이 나타나면 모두를 의심하게 되고 혹시 내가 놓친 것이 없나 하는 마음에 더욱 더 몰입하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4. 실제상황

누군가에게는 목숨만큼 소중한 딸이 실종되었고, 생사조차 알 수 없는데 누군가들에게는 그저 흥미거리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이용당합니다.



마고의 실종사건이 점차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이 사건을 제멋대로 해석하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등장하게 되는데요. 마치 실제상황을 보는 듯한 씁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5. 그래서 마고는 어디있는거야?

이 영화는 끊임없이 관객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단서가 나오면 나올수록 '저것이 진짜 단서일까 아니면 아무 의미없는 맥거핀일까?'라는 질문과 의심을 끊임없이 하게 만듭니다. 한시라도 딸을 찾고 싶은 아빠의 마음과는 다르게 범람하는 인터넷 정보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여러 요소 때문에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여러분도 한 번 마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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