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필라이트 맥주 후기 -by Charlio

깨알|2017. 7. 23. 16:41

하이트 필라이트 맥주 후기


한국맥주에 대한 평가가 최근 들어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맛없다, 맥주가 맛없으니까 소맥 만들어 먹는 것, 탄산뭉태기보리수 등의 안 좋은 평이 많았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 결과 카스가 가장 평이 좋았다는 등의 실험결과가 나오면서 그간의 혹평이 다소 누그러들고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수입맥주만 마시다가 최근들어 국산맥주에 대한 편견을 벗어던지고 나니 카스가 제일 맛있다고 느끼고 있다.


외국과 우리나라는 술문화 자체가 다르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에는 바에 가서 정말 술만 마시는 반면에 한국은 반주문화이다.


즉, 밥과 술을 같이 먹는다.





그래서일까?


내가 주로 마시던 와바둥켈, 필스너우르켈, 에딩거, 외팅어 등의 맥주는 반주를 하기에는 아니었다.


반주란 모름지기 음식을 보조해주는 라이트한 역할이어야 하는데 위의 맥주는 맥주 자체가 너무 헤비해서 음식과 같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웠었다.


물론 맥주 그 자체는 너무 훌륭해서 맥주만 마시기에는 좋았지만 말이다.


흔히들 한국맥주가 물 같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물 같아서 맥주 자체로 즐기기에는 밍밍하지만 반주 삼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여튼 그래서 가볍고 톡쏘는 맛이 있는 국산맥주로 우회한지 좀 되었는데 이번에 하이트에서 나온 필라이트라는 맥주를 먹게 되었다.


일단 가격경쟁력이 좋다. 편의점에서 롱캔 하나에 1700원이다.


맛은?


가볍고 청량하다. 여름에 부담없이 시원하게 즐기기에 딱이다.


깊은 풍미? 홉의 쓴맛? 그런건 없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내가 맥주에게 원하는 건 일단 다 갖췄다.


이 정도면 선방이다.


'코끼리 맥주'라 하면 태국의 창맥주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필라이트와 창맥주가 동시에 떠오를 듯 하다.


-by Char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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