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외국어 술술? 외국인 억양 증후군 !

Fun|2018. 8. 29. 09:20


혼수상태 깨어나 외국어 술술? 외국인 억양 증후군!

과학이 초고도로 발달한 지금에도 인간의 뇌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뇌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측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해보이는데요, 아인슈타인이 말했듯이 사람은 살면서 자기 뇌의 단 10%만 쓰고 죽는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증후군 역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하고도 부러운(?) 증후군인데요, 바로 외국인 억양 증후군 Foreign Accent Syndrome 입니다. 

(출처 : atraccionsubliminal.com)



흔히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겁니다. 교통사고 등의 큰 물리적 사고를 당한 후에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나보니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더라는 이야기 말입니다.

(출처 : seekernetwork.com)

미국의 루벤 루스모라는 16세 소년은 축구를 하다가 사고가 나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고 합니다. 그 즉시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얼마후에 깨어나서 'Tengo hambre(배고파요)'라고 스페인어로 말했다고 하네요?! 나이지리아 출신인 소년의 가족은 스페인어를 전혀 쓰지 않는 가정이었고 루벤은 그저 친구들에게서 몇 가지 스페인어 표현을 얻어 익힌 것만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아래의 청년은 호주출신의 벤자민 맥마흔으로 2012년도에 교통사고 이후 약 일주일간 혼수상태였다는데요,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즉시 동양계 간호사에게 '안녕하세요. 여기가 너무 아파요'라고 중국어로 말했다고 합니다! 맥마흔은 고등학교 이후 중국어를 배운 적이 없으며 배울 당시에도 간단한 일상회화만 배웠다뿐이지 전문적으로 깊게 배우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출처 : Benjamin McMahon Facebook)

벤자민 맥마흔은 그 덕분에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중국TV 진행자로도 활약하며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답니다. 사고에서 깨어난 것만해도 기적인데 외국어까지 유창하게 하게 되었다니 어찌보면 로또를 맞은 것만큼이나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도 소수언어가 아닌 14억이 쓰는 중국어라니!)



외국인 억양 증후군은 1907년 처음 알려졌습니다. 2차 대전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노르웨이 여성이 갑자기 독일식 억양을 쓰게 된 것이 첫 번째 사례라고 하네요.

벤자민 맥마흔처럼 아예 외국어가 유창해진 경우가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모국어를 하되 그 억양만 외국인 억양으로 바뀐 사례도 있습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한국사람이 갑자기 미국인 억양으로 한국어를 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아래 텍사스 여성은 턱 수술을 받은 후 회복을 하자마자 갑자기 영국식 억양으로 영어를 했다고 합니다.

(출처 : abc NEWS)



이 외국인 억양 증후군은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하면 심각한 뇌손상이 언어를 관장하는 뇌 부분의 기능을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출처 : curiosity.com)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는데 갑자기 중국어나 아랍어, 프랑스어를 한다거나 한국어를 외국인 억양으로 구사한다거나하면 정말 놀라울겁니다. 다치는 건 원하지 않지만 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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